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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cine

주목할 드라마 소년범죄 소년심판

by snowdrop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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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경찰서 앞에  누군가 서있다.

모자티셔츠 안에 얼굴은 앳뎌보이고 고등학교 교복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 보이는 눈빛과  얼굴 그리고 이내  꾹 다문 입이 움직였다.  

 

 사람을 죽였어요

 

 

소년심판 

 

3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사실 해야할일이 너무나 많아서 머리가 아팠는데 머리나 식힐 겸  핸드폰을 가지고 여유를 부리며 한 김 식히고 있었다.

 

대선에 딱 맞춘 영화 <킹메이커>는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다 보게 된 김혜수 신작 <소년심판>

 

제목만으로도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소년범죄에 대한 내용일것이라는 것이 짐작되었고, 무겁고 어두운 내용임을 알면서도 당연히 볼 수밖에 없었다.

 

 

 

 

소년심판 포스터

 

연쇄살인범죄가 줄었지만 여전히 항상 오늘도 어떤 일이든 일어나고 누군가에게는 아픈 날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일들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심은석 판사가 재판정에서만은 강한 어조로 어딘가 모르게 엄중하게 보일려는 듯하는 모습이 초반에는 좀  거슬렸는데 왜 그렇게 했는지 왜 그렇게 이야기하고 혐오한다고 말했는지 나중에는 이해가 되었다.

 

 

 

단순한 법정드라마? 

 

공중파, 케이블에서는 절대로 들을 수 없는 육두문자에  영화에서나 볼 법한 대사 내용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물론 실제 상황에서는 그것보다 더 할 것이기때문에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그렇겠지만 

이 드라마를 본 누군가는 또 따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욕이  참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1회부터  너무나 사실적이고  충격적인 내용과 연기하는 모든 연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고 역시나 첫회 부타 마지막 회까지 눈물을 안 흘릴 수가 없었다.

 

마음이 아팠고,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참 많이 미안하고 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가정이 흔들리지 않아야하는데 언제부터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없어져버리게 되고 그대로 노출이 된 아이들이 세상에 던져졌을까.

 

 

 

 

꼰대 더 이상 하지마라

 

누군가 보면  요즘 얘들 너무 못됐다며  혀를 차면서 뭐라고 한 마디씩 하겠지만  아이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던져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정이 무너지고  폭력을 일삼거나 사랑과 관심으로 키워져야 하는 청소년기를 그저 그렇게 세상에 차디찬 바닥으로 혼자 나선 것이다.

 

그들에게 선택의 폭은 너무나 좁고  사회 어두운 손은 가정 먼저 손을 뻗쳐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잘 모르고  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잘 지냈다면 그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알면서 저지른 죄에 대한 부분은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하고  깨우치고 알아야 하는데  그러기 전에 사회와 국가가 먼저  그들에게 그런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지 말자는 것이다.

 

 

소년심판 포스터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아니라  어른을 혼내는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환경을 만들어낸 어른들의 잘못도 있으니까 말이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한 회마다 놀라웠고   아이들의 모습이  그리고 어른들의 모습  모두가 공감하고 안쓰럽고 안타가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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