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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라이프

혼밥하기 싫은 음식 4

by snowdrop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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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사는 사람들 중 한 장면

 

아침저녁 출퇴근 찬 바람이 거세다.

배꼽시계가 요동을 치는 순간  모퉁이에 해장국집에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이 생각난다

 

혼자 먹는 게 이제는 좀 편해졌는데도 가게 안을 들어가서  조금 망설이는 발걸음 

그런 나를 알겠다는 듯이 ' 이쪽으로 오세요' 안쪽 자리 2인 테이블로 안내한다'

사장님의 센스  괜히 고마워서 눈인사를 건넨다.

 

 

2020년 이미 600만을 넘어선 1인 가구 

일본의 어느 작가는 2035년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하는데  그 시기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영화

일본의 잔잔한 느낌의 영화 같기도 하면서  많은 부분 공감하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영화 혼자사는 사람들 포스터

불 꺼진 집에 켜진 TV에서 웃어대는 목소리들

 

여전히 배는 고프다. 

혼자서도 잘 돌아다니고 잘 먹는데 이 음식만큼은 혼자 먹기 힘들다.

아니 같이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삼겹살

혼밥의 최고 난이도 삼겹살  요즘은 1인으로 구워 먹을 수 있게 마련이 되어있는 식당도

꽤 있지만 역시 불판에 익어가는 삼겹살과 콩나물 김치를 상추에 한 가득 올려서 

싸 먹으려는데 이건 누군가 같이 있으면 괜찮은데 혼자 먹으려면

상추쌈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그냥 젓가락으로 집어 먹기만 한다.

한 잔 기울이며 밥까지 먹으면 꼭 해야하는 일을 한 것처럼 뿌듯하다.

 

글 내용중 사진은 출처를 밝히지 않아도되고 무료사용이 가능한 픽사베이나 언스플래쉬를 사용했습니다.

청국장

처음에는 이 꼬릿한 냄새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당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식이기도 하다

걸쭉하면서도 시원하고 밥과 반찬을 잘 어우러지게 하는 것도 좋다.

싸 먹고 비벼먹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나도 모르게 게걸스럽게 먹게 된다. 밥 한 공기는 부족하다. 

넓은 양푼에 갖은 나물 김치를 넣어 슥슥 비벼야 하는데 먹방을 찍는 것도 아니고

앞에 사람이 있을 때  같이 비벼먹으면서 즐겁게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다.

 

글 내용중 사진은 출처를 밝히지 않아도되고 무료사용이 가능한 픽사베이나 언스플래쉬를 사용했습니다.

조개구이

이렇게 먹어대다가는 바다에 조개가 다 없어지진 않을까 싶을 정도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조개구이집을 갔었다.

물론 누군가와 함께 갔다.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인데 같이 먹으면 이거는 부족해진다.  큰 조개는 잘라서

나눠먹기도 하면서 추운 겨울 따뜻한 정으로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글 내용중 사진은 출처를 밝히지 않아도되고 무료사용이 가능한 픽사베이나 언스플래쉬를 사용했습니다.

 

해물탕

익어가는 조개 문어 등 서로 그릇에 떠주고  하나씩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혼자서 급하게 빨리 먹고 가야 하는 라면 종류가 아니라서 

천천히 느긋하게 많이 먹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괜스레 동물원에 동물이 된 것 같다.

안보는 척하지만 한 번씩 쳐다보는 눈길이 느껴진다.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요리이지만

글 내용중 사진은 출처를 밝히지 않아도되고 무료사용이 가능한 픽사베이나 언스플래쉬를 사용했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같이 먹으며 더 맛있는 것 같다.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쉬고 일상의 반복이지만  그 안에  많은 것을 접하고 산다.

사람들과 가장 어색하지 않고 친해질 수 있는 게 밥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밥 혼자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찬바람이 매섭기는 하지만 며칠은 햇볕이 따뜻하다.  

이런 날은 따뜻한 국물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 나눌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깊어가는 겨울 이번 주도 벌써 반이 지내갔다.

 

아픈 사람들이 더 나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파이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부족한 글입니다.  내용 중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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