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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라이프

<혼자서도 잘 산다> -운동 뭐 해?

by snowdrop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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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게 많았을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특별히 하고 싶었거나 했었던

운동은 없었다.

학교 수업시간에 체육이 있는것만으로도 싫었으니까

직장생활이 시작되고 한참 뒤에서야 이래서는 죽겠다 싶어서 겨우 몸을 추스르고 제 발로 운동을 하러

다니게 되었다.

하나를 잃어봐야 정신차리는 습성이 있나 보다.

평소에 운동을 안 해오던 체력이 어디 가겠나 공원에 운동장을 한 바퀴만 뛰어도 심장이 저만큼 튕겨나가는 것만

같았다.

고질병은 있었지만 그것도 운동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거란다.

튼튼하다고 생각했었다.

젊을 때 많이 운동도 하고 길러줘야 한다던 어르신의 이야기를 귓등으로도 안 들어서 이렇게 되었나 싶다.

 

이제부터 진득하게 해내지 못했던 비겁한 운동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런저런 변명을 조금 늘여놓자면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가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사람에게 상처 받고 그것들을  세련되게 건강하게 풀어낼 방법을 찾지 못해 늘 혼자서 아파하거나 울거나 먹거나 

그것들을 돌려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건강이 제일 먼저 나를 떠나기 시작했다.

살려고 운동을 시작했다. 

 

마음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몸을 지배하는듯했다.

 

- 명상  요가 

아침에 일어나서 시작했지만 잠이 부족하고 피곤이 쌓여있던 상황에서 계속 졸리기만 하고

끝내는 요가를 들어가기도 전에 명상하면서 졸다가 요가를 잘 못했었다.

재미가 없었다.

 

-헬스

3개월 회원권  그 안에 몇 번이나 갔을까  그것도 러닝머신만 겨우 지문만 묻히고 오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친구와 같이 한다고 해도 시간이 안 맞고 회사가 늦게 끝나고 춥다고 덥다고 피곤하다고 기분이 그렇다고

등등 수많은 핑계를 대면서 가질 않았다.

 

-승마

많은 이사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던 운동이었다. 

운동이라기보다는 말이라는 친구를 알게 되었다.

너무 좋았다.

말에 타지도 못했었는데 서서히 움직이고 같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건강은 빠르게 돌아왔다.

고질병도 치료가 된 듯 아프지 않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함께 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여유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었다.

위험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조심하고 하지 말라고 주의사항을 잘 기억하고 하지 않으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좀 멀어지다 보니 자주 갈 수가 없게 되었다.

나중에라도 꼭 다시 하고 싶다

 

-유도

전부터 관심이 없었다.  덩치가 큰 상대방도 기술로 넘어뜨릴 수 있다기에  호신술 삼아 잠깐 배워보려고 

했다.

하얀 도복에 등판에 이름이 새겨진 것만으로도 멋있어 보였다.

낙법을 배우고 앞구르기 뒤구르기 하는데 머리가 핑 돌았고 처음 상대방의 깃을 잡고 넘어뜨리는데 머리가 어지러워서

한참을 일어서지 못했다.

온몸이 말해주었다. 아 이래서 어르신들 말이 맞는구나 젊을 때 해야 한다고 말이다.

몇 번 업어치기를 당해보니 머리가 어지럽고 힘들어서 수업을 진행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가르침을 주는 사람의 성실함이다.

학교 다닐 때도 스승님이라는 말을 해보질 않았는데 여러 운동을 하면서 스승님이 얼마나 중요하고 고마운 분 인줄 알게 되었다. 

가르침을 주고자 마음을 다하는 분을 만났을 때는 느껴진다 얼마나 성실하게 알려주고 싶어 하시는지 말이다.

이런 분을 만나서 배우는 것도 큰 복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지러움증과 뭔가 어긋난 듯한 느낌에 계속 다니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렇게 하질 못했다.

 

-플라잉 요가 

앉아서 하는 요가보다는 천장에 매달린 천에 올라서 다양한 자세를 취하면서 근력과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

3달 무난하게 재밌게 했었다. 기본적으로 근력이라고 없다 보니  자세를 잡기까지 오래 걸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즐겁게 운동을 했었다.

역시 뭐든 같이 하는 친구가 있어야 좋은 거 같다. 혼자 할려니 심심해서  안 하게 되었다

 

-검도

관심이 없던 차에 우연히 경기를 보게 되었는데  그만 빠져들고 말았다.

순간 치고 나오는 죽도에 머리를 맞거나 손목을 맞는 순간  눈을 다시 깜빡거렸다 

너무 빨라서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직장 근처에 학원이 있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나마 오래 이어오고 있지만 올바른 자세  꾸준한 운동 체력을 키우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단을 따는 과정이 정말 오래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 운동이라고 하는데 

기초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세를 잘 못 익힌 상태로 하거나 무리하게 충분한 기본기가 되어 있지 않은데

대련을 하다 보면 올바른 실력을 키우기가 어렵다고 스승님은 늘 이야기하셨다.

작은 부상을 입기 시작하고 아프니까 맞는 것에 두려움이 생기다 보니 점차적으로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대련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본기를 제대로 익히고 하나씩 쌓아간다는 생각으로 수련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짙은 군청색의 도복을 입고 호면을 쓰고 죽도를 들면 또 잘하고 싶어진다.

아직까지 두근거리는 이 마음은 떠나지 않았으니 더 해봐야겠다. 

 

 

앞으로 배울 운동

태권도 이단옆차기 돌려차기

주짓수 호신 동작

펜싱 

필라테스 

테니스 

수영 등등  아직도 해보고 싶은 운동이 많이 있어서 다행이다.

 

 

스케치부터 다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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